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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면에서 유럽연합의 기준보다 4배가 넘는 알루미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루미늄은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나 국제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치고, 몸에 잘 축적되지 않아 섣부르게 공포심만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잡채나 순대, 김말이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당면.

소비자원이 이 당면이 들어간 식품을 분석했더니 알루미늄 함량이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당면에 함유된 알루미늄은 kg당 평균 48mg.

당면이 들어간 김말이와 순대에서도 44mg이 검출됐는데,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4배 이상 높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알루미늄은 과다 노출 시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EU는 안전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국민의 안전확보 차원에서 안전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의 근거 기준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알루미늄의 국제식품규격은 300mg으로 유럽 기준치의 30배가 넘습니다.

면이 주식인 유럽은 면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당면을 이 기준에 적용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겁니다.

또 알루미늄은 중금속과는 달리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돼 식품섭취로 인한 위해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윤진하(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 "대부분 연구가 (콩팥기능이 떨어진) 투석 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반인 군에서 음식 섭취로 인한 알루미늄 독성은 아직 보고된 적이 없고요."

다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배설 기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